비온후풍경의 “집짓기 설계-시공 이야기” 공사비편 (1) 공종

시공이란 설계도서 내용들을 실행 하는 기술 및 행위 일체를 의미하며, 쉬운 표현으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시공은 개별 공종들의 복합적인 행위의 결과물로써 여기서 공종은 공사종류라는 의미이며, 이러한 공종은 설계도서의 내용들을 기준으로 시공 행위를 위해 해석, 분류된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설계도서 내용을 시공이란 관점에서 일종의 미, 적분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공종이란 분류체계를 통해 정리하고자 하는 일종의 방법론이다. 즉 공사비 산정은 설계도서의 내용을 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러한 해석의 방법론으로써 공종이란 분류체계를 통해 해석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똑같은 설계도서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시공 주체들에 따라 표현 방법, 해석의 가치 등의 결과물인 견적서의 최종 결과는 적지 않은 편차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시공자들에 대한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기도 하며, 비교견적 등을 통해 이러한 비용의 편차를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나 심증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사실 이러한 방법은 그렇게 객관적이거나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 언급하기로 한다.)

어쨌든 시공은 기술과 행위에 따른 비용의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상관관계에 대한 해석의 결과물이 견적서 혹은 내역서이다. 이러한 내역서는 설계도서를 근간으로 기술과 행위 자체를 공종이란 분류체계를 통해 분류하여 재료비, 노무비, 경비라는 비용의 관계를 고려한 소계들의 최종 합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객관적인 설계도서의 내용 이외에도 현장 상황에 따른 또 다른 변수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종은 내역서상에 공통가설공사, 가설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목구조공사, 타일공사 등등으로 표현되는데, 시공 주체에 따라 내역서의 이러한 몇 가지 공종을 묶어서 하나의 항목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세부 항목으로 구분하여 표현하기도 하며, 어떤 내용은 A항목에 분류하는 시공사도 있는 반면 어떤 시공사는 B항목으로 분류 하는 등 맥락은 유사하나 시공주체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참고로 이러한 해석을 통해 분류된 공종과 개별 공종의 비용의 합산으로 이루어진 총계를 소위 직접공사비라고 칭하고 있다. 그리고 견적서는 이러한 내역서의 총합인 직접공사비 항목 이외에도 간접비를 합산하여 최종 견적서상의 비용을 산정한다. (간접비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 언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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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공 주체들에 따라 최종 결과가 같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설계도서에 대한 해석 및 체계에 대한 생각의 방식과 전문성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공사비 산출 과정에서 이러한 공종이란 개념은 공사비 산출의 근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 공사비를 고려한 설계 행위에 있어서도 이러한 공종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공사비의 합리적 배분의 문제는 설계단계에서 부터 고려되어져야 하고, 설계와 시공 행위 상호간 협의 및 검토 등의 피드백 과정을 통해 지속적이고 합리적이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대상이다. 더불어 이러한 공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공사 과정에서 항목별 공사비 내역을 세분화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인 예산 및 내역 관리를 실행하고자 하는 목적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계변경 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내역작업이 선 작업 되어 있을 경우 비교적 원활하고 합리적인 비용의 정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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