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전원주택 에 대한 이미지 중 한가지는 소소한 개인적인 로망과 어우러진 ‘마당이 있는 2층 주택’ 이란 이미지입니다. ‘이미지’란 경우에 따 유용한 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소 편향되고 고착화된 생각의 한계를 규정짓기도 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마당 이 있는 2층 주택’ 이란 생각들도 다소 고착화된 집에 대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은연중 주거 공간의 다양성을 한정 짓는 각인된 생각들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이미지에 대한 상상과 더불어 왜 마당이 있어야 하며, 왜 2층인지, 혹은 왜 주택인지 등에 대한 의문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철학적 사고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일상적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례로 50평 규모의 주택을 25평씩 2층은 침실 위주로, 아랫층은 거실과 주방 중심의 공간으로 구성할 경우, 곰곰히 생각해 보면 2층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잠을 자는 시간일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2층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면 공간 구성이 반대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른 일례로 도심 단독주택 마당의 경우 생각보다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정형 주택 대안이 거론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텃밭을 가꾸며 따뜻한 햇살에 빨래를 널어놓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당일 것 같지만, 빨래 널어 놓기도 뭐하고 여름에 잔디 관리하느라 텃밭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마당 보다 핸드폰을 더 좋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점은 알게 모르게 집에 대한 각인된 이미지 이외에 집에 대한 다양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가치에 대해 예비건축주 및 일반인들은 이러한 생각들을 선듯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집짓기의 출발은 이러한 소소한 생각들로 시작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후 과정에서 각종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 관계 등을 고려하면, #집짓기 과정 전체에 대한 #조력자 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비온후풍경의 [에세이] 주인을 닮은 집
中 건축가 아닌 조력자

https://blog.naver.com/wish01/221434441965


한때 선풍적인 #단독주택 열풍의 주역인 소위 땅콩집이란 거주방식 역시 사실 건축가들에겐 그렇게 특별한 방식이 아닌, 여러 다양한 가능성 중에 하나인 주거 방식입니다. 그리고 열풍이 다소 지나가고 있는 지금부터가 땅콩집에 대한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유용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땅콩집에 살아본 사람들의 생각을 요약해 보면, “다시 아파트에서 살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방식의 단독주택으로 이사 갔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정도가 땅콩집에 살아본 집주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는 본 텍스트의 주요한 논점이 아님으로 다음 기회에 언급하기로 함.)

이러한 일례들을 통해 인식해야 할 것은 거주함의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예비건축주들에게 일반적인 이미지로 각인 된 집 이상의 다양한 주거 방식과 공간의 가치는 다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주의 다양의 방식은 스스로 돌아보고 찾아보기 힘든 만큼 건축가를 통해 조력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력자와 더불어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집지기의 첫번째이며, 실재 완공 후 주택에 살면서 가장 후회하지 않는 집짓기 방식이기도 합니다.

대전 하기동 단독주택
대전 하기동 단독주택, 설계 시공 by 비온후풍경


대전 하기동 단독주택은 소소한 개인적인 로망과 어우러진 ‘마당이 있는 2층 주택’ 이란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여 85평 규모의 도심 단독주택필지에 지어진 45평 규모의 단층주택입니다. 하기동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단층 주택이라는 점이며, 마당은 넓지 않지만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정원과 마당을 적절히 혼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의 결과는 오롯이 설계 과정에서 건축가와 건축주의 삶에 대한 공유의 결과입니다. 세가족은 음악활동과 잦은 손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악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적지 않은 수납공간 등이 필요했습니다. 건축주 또한 단독주택에 대한 삶이 다소 낯선 이유로 이미 인근에 단독주택 전세 살이를 통해 짧게 나마 단독주택의 삶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단독주택, 자동차 조차 홈 쇼핑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소정의 절차와 시간을 통해 기성품이 아닌 개인별 맞춤 옷을 제작해야하는 이유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저다마의 삶의 방식과 가치가 다르고, 일상의 구체적인 삶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집에 대한 공통 분모도 중요할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반드시 마당이 있는 2층 주택만이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주거 방식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ㄷ자 평면 구성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는 긴 동선은 경우에 따라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관점도 있지만, 하기동 주택에서 동선은 정원과의 간접적인 유용한 관계성이며, 무엇보다 짜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적지 않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다소 서늘한 공간으로 불편할 수 있는 화장실은 바닥난방과 건식 바닥을 통해 생활의 편의성을 고려하고자 하였으며, 거실은 단순히 TV시청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처마 공간을 매개로 정원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계획되었습니다.


단층 주택임으로 인해 마당의 면적은 줄어들 수 없지만 중정형 주택 평면의 장점 중 하나인 마당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작은 마당이지만 이러한 프라이버시 확보를 통해 활용성 높은 마당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줄어든 계단실 면적을 활용하여 단독주택이란 삶의 방식에서 자칫 불편할 수 있는 각종 유틸리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울타리와 잔디, 나무 몇 그루 심어져 있는 마당은 어쩜 마당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다소 부족한 단독주택하면 떠올리는 우리의 마당과 2층 주택이란 이미지의 성급한 이미지일 수 있는 것입니다.

단독주택을 짓고자 한다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삶과 일상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한 법 입니다. 더불어 집짓기 과정에서 건축가의 조력은 필연적인 대상인 것입니다.



아뜰리에 비온후풍경 / OGL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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