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양산 단독주택 집구경 (오픈하우스)가 있었습니다.

양산주택은 ‘보편적 집짓기’라는 주제 아래 ‘건축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는’ 비온후풍경의 집짓기 프로세스를 통해 완공 예정인 단독주택입니다.

양산 단독주택, 설계 시공 by 비온후풍경

‘보편적 집짓기’의 지향점 중에 하나는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건축물 시장에서 ‘디자인적 가치’와 ‘공학적 품질’의 균형감 있는 작업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건강한 건축(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함입니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라는 거주양식에 비해 많은 관심의 대상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관심 만큼 관련 제도 및 공급 주체, 프로세스, 구체적인 여러 환경들이 매우 미흡한 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집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짧은 홍보에 비해 지인 및 업계 종사자 이외 순수한 예비건축주분들이 다섯 가족이나 방문해 주셨습니다. 공통점 중에 하나는 과거와 달리 집짓기에 관심 있는 연령층들이 젊은층이라는 점과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집짓기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있다는 점, 단순히 평당 건축비 중심의 관점 보다는 구체적인 스펙이나 디자인 등을 고려한 합리적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 등 젊은층의 집짓기에 대한 생각은 점진적으로 건전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듯 합니다.

비온후풍경의 보편적 집짓기 또한 이러한 집짓기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불명확하고 여러 품질적 측면에서 의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 동네 집장사, 동네 목수, 동네 건축업자, 동네 부동산 중심의 집짓기 관행에 대한 집짓기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 건축가 중심의 다소 편향된 디자인 위주의 주거가 갖는 보편성과 편리성을 다소 도외시하고 있는 문제, 건축 설계 따로 시공 따로 뭐 따로 등의 포괄적이지 않은 프로세스 상에서 불합리성에 대한 건축주들의 고민 등, 예비건축주들은 디자인-빌드 라는 용어는 모르지만 디자인-빌드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첨언한다면 비온후풍경의 보편적 집짓기는 ‘시공+설계’가 아닌 ‘설계+시공’ 중심의 디자인 빌드 입니다. 종종 어느 건축가, 건축사 그룹에서는 건축가 혹은 건축사의 정통적인? 업무 영역이 아님을 이유로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비온후풍경은 근본적으로 소규모건축물 시장의 ‘소규모건설업’ 제도를 지지하고 있으며, 단독주택 등 소규모건축물 분야에 기존 종합 건설 및 시공 주체 중심이 아닌, 건축가(건축가든 건축사든 그 문제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의 업역확대라는 생각의 연장선에서 디자인-빌드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서 소규모건축물을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가장 섬세하고 주도면밀하며, 건축주와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디테일, 비용 및 품질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주체는 건축가(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정반대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되었건 짦은 시간이었지만 단독주택에 관심있는 예비건축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신 지인분들과 ‘모까모’? 건축가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바쁘신 가운데 먼 길 마다해주신 정동환 선생님께도 특히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비온후풍경은 ‘보편적 집짓기’ 뿐만 아니라 ‘특별한 집짓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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