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주택 등 건축 상담 과정에서 건축주들의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인터넷 등에서 직접 수집한 이런저런 이미지들을 제시하며, 이런 것과 유사한 느낌의 집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들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구체적인 #디자인 을 이미 결정하고 상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자금도 확보하고 있으니 이런 느낌의 집을 디자인할 수 있는지 등의 계획안을 요구하는 일도 가끔 있다. 그리고 알아보니까 이렇게 지으려고 하면 #목조주택 보다 #스틸하우스 가 더 낫고, 이렇게 지으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다는 등의 사전 정보를 언급하는 예는 일상적이기까지 하다.

개인에게 집을 짓는다는 일이 인생에서 빈번한 대상이 아니므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일종의 사전준비를 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병원에 가기 전에 증상이 이러하니 아마 이렇게 진단이 나올 것이고, 처방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단정하진 않는다. 우리가 병원에 가는 이유는 증상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기 위함이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리스크 등에 대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본연의 목적일 것이다. 물론 증상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유사한 사례도 찾아보고, 남들은 어떤 경우와 어떻게 이러한 증상에 대처했는지 등을 사전에 참고해 볼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증상에 대한 최종 진단 결과를 스스로 한정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재 건축주들의 소위 사전조사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 오늘은 중국요리를 먹을지, 아니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먹을지, 혹은 조금 한적한 곳에서 한정식을 먹을지, 이도 저도 귀찮은데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이 낫지 않을지 등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금 구체적인 경우라고 해도 오늘은 날씨도 싸늘한데 아이들도 탕수육 좋아하니까 탕수육과 더불어 굴 짬뽕을 먹자는 정도이고, 적당한 식감의 면발과 송로버섯이 가미된 담백한 파스타로 유명한 어떤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저녁을 먹자는 정도의 수준이다.

종종 조금 어려운 상담도 있는데, 전문 식당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굴 짬뽕 재료와 탕수육 재료를 구매해서 집에서 직접 요리 하려고 하는데 어떻겠냐 든지, 파스타를 이렇게 만들면 가격도 조금 저렴하고 맛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등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경우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전조사와 개인 의견의 종착점은 대부분 일종의 ‘재료’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향이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집에 대한 생각 대부분은 외장재와 마감재 같은 소위 재료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음식을 만드는 일에 있어 (식)재료에 대한 생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의지만 있다면 녹색 검색창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라는 것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우리에게 친숙한 재료들이다.

하지만 집짓기는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상대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집이란 대상은 삶의 미학적 가치 등의 문제를 함께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재료 라는 관점에서 건축과 음식은 보편성을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서 ‘보편적 재료’라는 의미는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 대부분은 일반인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재료라는 의미이다. 집짓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무수히 많을 것 같지만 금속, 벽돌, 콘크리트, 석재, 목재 등과 같이 몇 가지 카테고리로 한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본적인 카테고리 하위로 다시 다양한 재료들을 분류할 수 있는데, 상당 부분은 사실 재료(Material)라기보다 제품(Product)이다. – #제품 은 무수히 많을 수가 있지만, 재료라는 대상은 범주화하여 한정할 수 있다. – 음식에서 사용되는 #재료 또한 그 가짓수는 적지 않게 다양하지만, 대부분 재료는 일반인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물론 식재료 또한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면 다소 어려운 화학 작용과 신체 기관과의 상관관계 등 복잡한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건축의 재료 혹은 제품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재료 그 자체로써는 건축과 음식의 재료라는 대상은 일단 친숙한 대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집짓기와 건축의 문제를 일반인들의 경우 쉽게 재료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건축에서 재료라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재료, 즉 마감 재료에 한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건축물의 외장재로 널리 사용되는 벽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벽돌과 구조체 사이의 연결철물이란 또 다른 재료를 통해 지진 등 외부의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벽돌 자체의 지속 가능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노출 콘크리트라는 대상 또한 우리가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있기 전까지, 거푸집이란 가설재가 우선 필요할 것이며, 콘크리트 표면의 직접적인 질감(Texture)을 표현할 부자재 – 예를 들어 송판과 같은, 그래서 송판 노출 콘크리트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용되는 송판 또한 다양한 재질, 규격, 표면 특성을 갖는 다양한 송판의 종류가 있을 수 있다. – 가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노출 콘크리트 공법에 때려 박기 되는 콘크리트라는 재료는 일반 콘크리트와 다른 물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더욱이 철근이란 재료가 없으면 콘크리트 건물 자체는 성립할 수가 없다.

근래의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재료 중 하나인 ‘징크(Zink)’라는 재료 또한 원래의 의미는 티타늄-아연 도금이라는 의미지만, 우리의 집짓기 현장에서 사용되는 징크라는 소재 대부분은 철판(Steel Sheet) 표면에 링클수지 도금을 한 링클수지컬러강판이라는 재료이다. 한마디로 징크가 징크가 아닌 것이다.

타일의 경우도 도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폴리싱 타일, 포셰린 타일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각의 종류마다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는 재료이다. 하지만 타일이란 재료에서 중요한 점은 도기질, 자기질, 폴리싱, 포셰린 타일이냐가 아니라, 타일을 부착하는 바탕 표면의 특성에 따라 어떤 경우는 세라픽스 – 대표적인 타일 접착제 – 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접착성능이 더 높은 접착제를 사용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세라픽스가 아닌 에폭시 계열의 접착제를 사용해야 하는 예도 있다. 그리고 바탕 면과 접착제의 특성에 따라 타일 시공 후 소위 줄눈 시공은 일정 기간 이후에 해야 하는 이유도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스러지기 쉬운 일반 줄눈을 대신하여 특별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때도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점은 재료라는 대상은 일반인들이 쉽게 알고 있는 눈에 보이는 재료 이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적지 않은 다른 재료들과 구성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며, 재료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관계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건축물의 공학적 품질이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재료들이 눈에 보이는 재료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대상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집짓기에서 재료라는 대상은 어떤 측면에서 매우 친숙한 대상일 수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심각한 외과적 수술이 병행되어야 할 수도 있는 대상이라는 점이다.

건축에서 재료는 재료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재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혹은 재료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건축에서 재료라는 대상의 중요한 문제이다. 아무리 한우가 있다고 한들 맛있게 요리할 수 없다면, 맛있게 요리한 미국산 육우보다 맛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료 #Material 자체의 문제보다 #디테일 #Detail 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재료의 문제는 #디테일 의 문제임과 동시에 #디자인 #Design 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나아가 시공과정에서 ‘관리 감독’의 문제, ‘시공 자체’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 대상이기도 하다. 물론 재료와 디테일의 문제는 건축의 미학적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대상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내가 만든 음식과 셰프가 만든 음식의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같은 라면을 끓여도 그 맛이 같지 아니하며, 별거 아닌 부재료 몇 개 첨가했을 뿐이지만 분명 내가 만든 라면과는 맛 자체가 결코 같을 수 없음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레시피(recipe)에 관심을 갖게 된다. 같은 라면조차도 그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셰프만의 비법을 알고자 하는 것이며, 인터넷이란 장소에서 이와 관련된 수많은 비법이 존재하는 것을 어렵지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짓기가 라면 끓이는 것과 다른 점은 그 대상의 밀도와 무게감이 라면을 만드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비법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 사실 그 정보조차 객관적 사실과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특별한 비결을 알고 있다고 해도 셰프의 손맛은 그렇게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또한 어렵지 않게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라면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굴 짬뽕과 탕수육과 같이 요리과정이 다소 복잡한 음식이라면 설령 그 비결을 알았다고 한들 (취미를 빙자해 재미로 한 번쯤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집에서 그 맛을 구현한다는 것은 소위 가성비가 맞지 않은 일일뿐더러 제대로 구현하기조차 쉽지 않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그냥 이비가 짬뽕에 가서 이비가 짬뽕과 탕수육을 사 먹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비온후풍경 / OGL Architects, 양양 부띠크빌라
사진출처 : https://genius-partners.com/

결국, 건축에서 ‘재료’는 ‘디테일’을 전제하지 않고 생각할 수 없는 대상이다. 쉽게 말해 ‘셰프의 래시피와 솜씨’라는 것이 건축에서 디테일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체에 대한 부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건축에서 디테일이란 재료 자체의 문제를 포함하여, 재료와 또 다른 재료들이 상호 결구 되는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 벽돌이란 재료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우선 벽돌이란 재료는 특정 단위 모듈로 점토 등을 구워서 압축한 일련의 재료를 지칭한다. 점토뿐 아니라 시멘트 벽돌과 같이 시멘트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벽돌 형태로 만든 것도 있으며, 원 소재의 물성 및 생산 방법에 따라 생산된 벽돌의 물리적 특성은 다양하다. 그리고 이러한 물성에 따라 사용되는 부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구조용으로 사용되는 벽돌과 마감재로 사용되는 벽돌의 물성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시공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형태적으로 벽돌 내부에 구멍이 있는 벽돌도 있고, 소위 ‘보루꾸’ – 영어의 일본식 표기가 오용된 형태로 사용된 표기, ‘공구리’처럼 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축용어에는 이러한 경향이 적지 않다 – 라고 불리는 속빈 콘크리트블록이란 재료도 일종의 벽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벽돌이란 표현보다 ‘Brick(브릭)’, ‘Block(블록)’ 그 자체로 이해함이 바람직하다.

어쨌든 이러한 벽돌이란 재료는 벽돌로 담장을 쌓는다고 할 때 벽돌 자체로는 담장을 구현할 수 없으므로 모르타르라는 부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모르타르 자체의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 메쉬(mesh)라는 금속 철망을 함께 사용해야만 벽돌은 담장이 될 수 있으며, 담장이란 온전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벽돌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할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연결철물이란 부자재를 통해 구조체와 결구 되어야 제대로 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올바른 기능을 할 수 있다. 화장실 등에서 종종 칸막이벽(비내력벽)으로 사용될 경우도 하루에 쌓을 수 있는 적정 높이와 높이에 따른 적정 벽체 두께 등이 시방서로 규정되어 있는데, 벽돌뿐만이 아니라 모든 재료는 사용 대상, 방법, 목적에 따라 그 재료의 물리적 속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시공 방법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재료들의 사용 방식 등을 쉽게 말해 디테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벽돌을 쌓는 다양한 쌓기 방식들 역시 일종의 디테일이다.

벽돌을 사용함에 있어 이러한 디테일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위 건축물의 공학적 품질을 규정하는 대부분이 이러한 디테일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눈으로 보이는 마감과 관련된 디테일을 물론이고, 마감에 가려져 눈에 보이지 않는 대부분이 사실상 공학적 품질을 결정하는 대상이다.

또 다른 일례로 단열이란 요소는 건축물이 완공된 후 전혀 보이지 않는 대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열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어떤 단열재를 사용했는지보다, 상황에 적합한 단열재를 적합한 방식으로 시공했는지가 단열과 관련된 집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은 시공과정 중에서 일정 기간 잠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건축주나 일반 개인이 그 적합성 및 품질과 관련된 올바른 기준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디테일 이란 대상은 #전문성 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학적 품질과 연관된 디테일 뿐 아니라, 심미적인 대상의 디테일이라고 할지라도 다양한 속성들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하나로 연결된 것이 건축의 속성이므로, 이 또한 전문가의 판단과 함께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집짓기에서 건축적 대상을 경외감이나 숭고미와 같은 대상으로 간주할 필요는 없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처럼 친숙한 재료들로 구성된다는 사실로 인해 마냥 친숙한 대상 혹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 문화는 기술 자체의 고유성에 대한 가치 평가에 인색하거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다소 있다. 때에 따라 며칠간을 병원 입원실에 입원하여 몇 시간 동의 심각한 외과적 수술이 병행되어야 할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마늘, 양파, 파, 간장, 고춧가루 등으로 저마다의 특제 양념 소스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특제 양념 소스가 모든 음식을 대신할 수 있는 만능 비법은 아닐 것이다. 백종원 씨가 아무리 만능 소스 비법을 공개한다고 해서 내가 만든 음식이 정말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 또한 반복적인 실험과 경험을 통한 숙련도와 솜씨가 더해져야 의미가 있다.

물론 건축에서 재료에 대한 관점을 기술이나 공학적 관점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 식재료가 음식이 되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일련의 요리과정은 일종의 물리적, 화학적 작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셰프는 이 모든 과정을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관점으로 인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물리학자와 화학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더 잘 조리해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과정은 일종의 경험과 반복적인 숙련을 통한 실증적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감각(작용)에 의지하고 있음도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강조한 것은 재료 자체, 재료와 재료의 상관관계, 디테일에 대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술에 사용되는 재료의 각각의 특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공부를 통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라파엘로(Raffaello)의 《아테네 학당》(The School of Athens)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누구나 문자와 글을 알고 있다고 해서 단테(Dante)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과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또 다른 디테일의 문제이다.

재료는 #셰프 의 래시피와 솜씨를 통해 전혀 다른 음식으로 재탄생 될 수 있듯이, 건축에서 재료 또한 #건축가 의 디테일을 통해 비로써 건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디테일이 작품을 위한 디테일이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공학적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건강한 #건축 이 될 수 있도록 디테일은 진지하게 고려돼야 한다.

라파엘로(Raffaello), 아테네 학당(The School of Athens) 1509–1511



아뜰리에 비온후풍경 / OGL Architects


0 Comments

댓글 남기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